주방 세제, 물티슈, 슬리퍼… 각종 생활용품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다이소. 흔히 최강 가성비를 자랑하는 생활용품 전문 매장으로 생각하지만, MZ 세대에게는 다이소가 가성비와 트렌드를 다 잡은 쇼핑 맛집으로 통한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다이소는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는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추어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는 덕분에 기성 세대뿐만 아니라 MZ 세대의 발길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다이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 여론은 2019년 65%에서 2022년에는 92%로 무려 27%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2022년에는 다이소에 대한 긍정 여론이 92%로 압도적이었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캠핑용품/디자인 굿즈 등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적시에 출시하고, 디자인 및 퀄리티가 우수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가성비뿐만 아니라 트렌드까지 잡기 위해 노력한 다이소의 전략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은 다이소 판매 아이템의 카테고리별 언급 비중 변화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대비 주방/욕실/청소용품, 사무/문구용품, 여행/스포츠/자동차용품, 취미/완구/파티용품의 비중이 늘어났는데요, 특히 눈에 띄는 변화가 감지된 카테고리는 여행/스포츠/자동차용품과 취미/완구/파티용품이었습니다.

여행/스포츠/자동차용품 카테고리 관련 언급의 경우 캠핑용 스툴, 시에라 컵, 행어, 방수천막 등 캠핑용품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취미/완구/파티용품 카테고리의 경우 초록휴식 개구리 시리즈, 볼빵빵 친구들 등 귀여운 디자인으로 화제가 되었던 다이소 시즌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소비자들이 디지털 상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야기 나눈 아이템들을 살펴볼까요? 

바나나 방석, 콜렉트북, 볼빵빵 다람쥐 인형...모두 디지털 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다이소 아이템들인데요, 어떤 계기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게 되었는지 대표적인 다이소 대란템 중 두 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이소 프린세스 목걸이 & 귀걸이 세트의 품절 사태는 셀럽 ·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원래 유아용 완구로 출시된 제품이지만 2030 여성 고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중심에는 배우 한소희, 가수 태연과 같은 셀럽이 있었습니다. 2021년 11월 배우 한소희의 SNS에 게재된 생일파티 인증샷, TVN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한 가수 태연의 착장 등 셀럽이 착용한 악세사리가 단돈 천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일명 '다이소 공주세트'라는 점이 화제가 되었던 거죠. 

이후 가수 윤아, 장원영, 배우 김보라 등 여러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의 착용 인증샷이 이어지며 SNS에서 2030 여성들을 중심으로 '다이소 공주세트' 인증샷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2022년 3월부터 급등한 포털 검색량을 통해 '다이소 공주세트'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셀럽으로부터 시작된 화제가 파티 문화라는 트렌드에 힘입어 SNS로 확산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면, 다이소 탑로더 & 콜북(=콜렉트북)의 인기는 MZ세대의 트렌드를 정조준한 다이소의 제품 전략이 딱 들어맞은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 휴대폰을 꾸미는 '폰꾸', 마스크를 꾸미는 '마꾸', 폴라로이드를 꾸미는 '폴꾸'까지... MZ세대 사이에서는 지금 꾸미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탑꾸'는 무엇을 뜻할까요? 바로 '탑로더 꾸미기'입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폴라로이드, 포토카드를 스크래치 없이 보관할 수 있는 탑로더에 넣어 각양각색의 스티커나 비즈 등으로 예쁘게 꾸미는 거죠.

2022년 1월, 다이소는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하여 '다이소 꾸미기 페어'를 진행했는데요, 포토카드를 보관하는 탑로더, 다꾸, 폴꾸, 탑꾸에 사용하는 디자인 스티커, 포토카드를 모아두는 콜렉트북(=콜북) 등 각종 꾸미기 상품 120여 종을 출시했습니다.

다이소는 최근에도 옥스포드 블럭, 파티 풍선, 할로윈 네일 스티커 등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아이템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는데요, 트렌디한 아이템에 다이소의 최강 가성비까지 더해 출시하고 있으니 이제 다이소는 MZ세대 필수 방문 코스가 된 것 같네요! 

본연의 장점인 가성비는 잘 유지하면서, 트렌드를 잘 파악해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 덕분에 다이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 인식이 높아진 것 같아요. 코로나19 이후 대두된 캠핑 트렌드에 발맞추어 캠핑용품들을 많이 출시했고, 실제 디지털 상에서도 다이소 캠핑용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아진 점을 확인했잖아요.

요즘은 테니스가 유행이니까, 스포츠 웨어 브랜드라면 다이소와 협업해 저가 테니스 웨어 라인을 런칭하는 방안을 고민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도 테니스가 트렌드라 한 번 배워보고 싶긴 한데, 테니스복을 본격적으로 장만하기엔 비용이 부담되어서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요즘 다이소와 화장품 브랜드들이 협업해 출시한 가성비 뷰티 제품들도 화제더라구요. 제품 퀄리티만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MZ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라면, 다이소의 성공 사례를 유심히 살펴보고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22년에 디지털 상에서 최다 언급된 아이템들이나, 언급이 많았던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 다이소는 이미 M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 맛집으로 통하는 것 같거든요. 

MZ를 타깃으로 한 뷰티 브랜드라면 볼빵빵 다람쥐같이 다이소 인기 시즌 제품의 캐릭터와 콜라보한 패키지의 제품을 출시하는 건 어때요? 인기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한 브랜드라면 흔히 증정하는 포토카드에 더해서, 탑꾸할 수 있는 꾸미기 세트를 한정 제작해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괜찮을 것 같아요. MZ세대가 반응하는 포인트를 잘 활용한다면, 소비자들 사이에서 'MZ잘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건 시간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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