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리얼 데이터로 본 주류 시장 ① 2022년 유행했던 술 🍷 가장 핫했던 건 ❓
② 하이볼은 어떻게 트렌드가 되었을까?
③ 증류식 소주의 이미지 변신
④ 인기 많은 맥주, 떠오르는 맥주 ❓
⑤ 술 마실 때 찾는 곳 ❗
⑥ 오늘의 대외비 마케터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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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서 몇 가지 드셔보셨어요?
✔️ 원소주, 곰표 밀맥주, 하이볼, 버터 맥주, 홍차 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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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곰표 밀맥주, 하이볼, 버터 맥주, 홍차 소주... 모두 2022년 한 해 동안 화제가 되었던 술들인데요, 구독자분들은 이 중에서 몇 가지나 마셔보셨나요? 증류주의 유행을 몰고 온 원소주는 출시하자마자 '인싸템'으로 등극하며 오픈런 현상을 일으켰고, GS25가 선보인 버터 맥주는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중단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모두 다 마셔보신 분이라면 스스로를 '핵인싸'로 인정해도 될 것 같아요.
오늘은 2022년을 보내고 2023년을 맞이하며 많은 분들이 함께 하셨을 '술', 바로 주류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가족·친구들과 함께할 때, 회식할 때, 집에서 혼자 영화 볼 때... 언제나 우리 가까이에 있는 술! 소비자들은 다양한 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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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주류 시장의 키워드는 ❓
✔️ 가장 핫한 주종, 바로 하이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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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종별 키워드들의 검색량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검색량과 이슈성을 고려하여 맥주, 소주, 위스키, 하이볼, 와인 5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어요.
- 하이볼 관심도 급상승!
보자마자 눈에 띄는 그래프가 있죠? 3월부터 소비자 관심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하이볼'입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진저에일 등을 섞어서 마시는 술을 뜻하는데요, 그야말로 2022년에 가장 핫했던 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렌디한 주종답게 유튜브, 블로그, 카페 등의 채널에서도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하이볼 레시피를 공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유행하는 한편 여러 종류의 술이나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가 트렌드인데요, 하이볼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저격한 주종이다 보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중시하는 개인화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자유롭게 만들어 먹는 술을 선호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요?
- 연말엔 와인 🍷
또 한 가지 특이한 추이를 보이는 주종은 바로 '와인'입니다. 평소에는 큰 변화가 없던 소비자 관심도가 연말마다 크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히 매년 12월마다 평월 대비 2배 이상의 검색량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연말 파티 혹은 연말 선물을 위해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그래프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양상을 확인하니 연말 파티에 진심인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해 흥미롭네요. 와인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12월에는 백화점, 편의점 등 각종 와인 판매처에서도 와인 관련 프로모션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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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은 어떻게 트렌디한 술이 되었을까?
✔️ 홈술 트렌드🏠, 그리고 방송의 영향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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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난 해 가장 핫했던 주종, '하이볼'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하이볼이 국내에서 유행하기 전에도 어느 정도의 인지도는 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심야식당',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 등 유명 일본 작품에서 등장한 하이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일본의 유명한 술' 정도로 인식되었던 것 같아요. 2019년 이전 하이볼이 언급된 게시글들을 살펴보면, 주로 '일본 여행 가서 마시는 음료'로 소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이볼이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건 2019년 이후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2018년 일본 위스키 브랜드 '산토리'가 국내에 진출하는 등의 시장 상황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혼술' 트렌드가 맞물리며 하이볼의 인기는 점점 높아졌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취하도록 마시는 술 대신 자기 방식대로 만들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죠.
특히 2022년에는 하이볼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는데요, 최근 이러한 관심도를 쭉 끌어올린 계기는 바로 방송이었던 걸로 추정됩니다. 2022년 4월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나래 미식회' 편에서는 개그맨 박나래가 게스트들에게 웰컴 드링크로 '얼그레이 하이볼'을 제공했는데요, 방송 직후 하이볼 검색량이 급상승하는 것은 물론, 블로그 ·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박나래 하이볼 만드는 법'이 공유되는 등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답니다. 하이볼의 인기는 최근까지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요, 혹시 방송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한 번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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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나래 미식회 방송 장면 (얼그레이 하이볼 13:08~14:32)
Youtube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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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식 소주의 이미지 변신
✔️ 아저씨들이 마시는 술? No No...❌
✔️ MZ세대의 트렌디한 술? Y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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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가장 대중적인 술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소주'의 트렌드는 어떨까요? '소주'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희석식 소주 외에도 증류식 소주, 제로 슈거, 스파클링 소주 등 다양한 소주들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2년 디지털 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었던 주종은 '증류식 소주'였는데요, 7월 이후 증류식 소주에 대한 언급 비중이 급상승 한 이유 혹시 짐작되시나요? 7월은 바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가수 박재범의 소주 브랜드, 원소주의 '원소주 스피릿'이 편의점 GS25에서 판매를 시작한 시점입니다.
원소주는 론칭 시점부터 큰 화제가 되었던 브랜드입니다. 더 현대 서울에서 열린 원소주 팝업스토어에서는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것은 물론, 사람들이 소주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결국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에 제한을 둘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그만큼 구하기 어려웠던 브랜드의 상품을 접근성 좋은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소비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출시 직후 GS25에서 판매하는 전체 주류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초도 물량 20만 병이 완판되었다고 해요.
버즈량 TOP10 브랜드에서도 증류식 소주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디지털 상의 언급량이 많았던 10개 브랜드 중에서도 증류식 소주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가 무려 4개나 있었답니다! 12월에도 증류식 소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이루어진 걸 보면 당분간 프리미엄 소주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 같아요. 10월 이후로는 '처음처럼 새로', '제로 슈거 진로' 등 최근 출시된 제로 슈거 소주에 대한 반응도 꽤 있었는데요, 설탕을 뺀 소주라니, 제로 슈거가 2023년 새로운 소주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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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맥주 트렌드는 ❓
✔️ 1위는 역시 라거! 프리미엄 맥주? 한 번 마셔볼까...
✔️ 맥주는 마시고 싶은데 취하긴 싫어... 논알콜/무알콜 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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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시장은 어땠을까요? 간단히 말하면 '프리미엄 맥주', '논알콜/무알콜 맥주'가 새로운 트렌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 동안 가장 많이 언급된 맥주 주종은 역시나 가장 대중적인 라거였습니다. 다만 10월에는 반짝 변화가 있었는데요, 바로 '버터맥주'라고 불리는 '뵈르비어'가 그 주인공입니다. 혹시 드셔보신 분 계실까요? 수제 버터 브랜드인 블랑제리뵈르와 부루구루 양조장이 함께 만든 '버터맥주'는 캔당 6,5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핫한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어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했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만큼 디지털 상에서도 관련 언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양상입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언급 비중이 다시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특이하고 맛있다는 긍정 후기들도 있는 반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재구매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부정 의견들도 있었어요.
한편, 2022년에는 논알콜/무알콜 맥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습니다. 가볍게 술을 즐기는 트렌드로 인해 '취하지 않는 맥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인데요, 운동, 육아, 캠핑, 임산부 등 특정 사유로 인한 수요 외에도, 바쁜 일상 또는 컨디션 유지 등의 이유로 알코올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부어라 마셔라'로 대표되던 예전의 술자리 문화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논알콜/무알콜 맥주 브랜드 언급량 TOP5에서는 하이네켄, 칭따오,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 수입 맥주 브랜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맥주는 마시고 싶은데 취하기 싫거나 취하면 안 되는 순간, 인기 많은 브랜드가 어딘지 참고해서 논알콜 맥주 한 캔 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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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주로 어디서 마셨나요 ❓
✔️ 위스키바, 와인바가 유행, 홈술도 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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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렇게 다양한 술들, 한 해 동안 어디에서 많이 마셨을까요? 이번에는 주류 섭취 장소에 대해 이야기한 소비자들의 디지털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많이 술을 섭취한 장소는 역시 주류 전문점(45%)이었습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2022년 트렌드로 떠오른 와인바, 위스키바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요, '강남 와인바', '성수동 술집'등의 키워드를 사용하며 각 지역별 주류 전문점에 대한 후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모습이었어요. 약속 장소 정할 때 다들 맛집 검색 한 번씩 해보는 건 기본이죠?
1위인 주류 전문점에 이어 집에서 술을 섭취한 비중이 26%나 됐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무려 4분의 1을 넘는 수치인데요, 팬데믹으로 시작된 홈술 트렌드가 엔데믹 시대에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집에서 편하게 음주를 즐기는 홈술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거죠. 가정용 위스키, 와인 등 이른바 고급 주종의 판매도 늘어났다고 해요. 구독자 여러분들도 홈술 자주 즐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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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와 같은 F&B 카테고리의 경우 방송의 영향력이 더욱 큰 것 같아요. 위에서 소개한 얼그레이 하이볼 외에도 기범주, 순두부 열라면, 그릭모모 등 <나 혼자 산다>에 나오고 나서 유행했던 음식들이 많이 생각나네요. '먹는 것'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고, 방송을 보고 나서 따라 만들거나 사 먹기도 비교적 쉽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나래 미식회 방송을 보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얼그레이 하이볼을 만들어 먹었었거든요.
식품 브랜드라면 이런 방송의 영향력을 활용해 마케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라면 위에서 소개된 <나 혼자 산다>도 좋고, 간편식이라면 외부에서 간편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장면이 잘 어울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의 PPL을 고려해 보는 건 어떨까요? 주류 브랜드라면 두 프로그램 모두 잘 어울리겠네요.
단,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제품이 어울리는 지 충분히 고려해서 적합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자연스러운 장면 연출을 통해 소비자에게 노출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종종 어울리지 않는 장면에서 뜬금없이 PPL이 나오는 바람에 소비자들의 질타를 받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인기 프로그램을 선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PPL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브랜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섬세하게 기획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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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이 주류 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논알콜/무알콜 맥주 수요가 높아지는 등 디지털 데이터로 살펴본 주류 시장의 모습을 보니, 최근에는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 같아요. 사회 전반적으로 '갓생' 트렌드가 인기인 만큼 주류 시장에도 '갓생'을 추구하는 소비자 인식이 영향을 준 것 아닐까요?
저도수 주류나, 논알콜/무알콜 맥주를 마케팅할 때는 바로 이런 '갓생' 트렌드와 연결 지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유로운 혼술 타임 혹은 지인과 함께하는 술자리의 분위기는 즐기면서, '갓생 사는 내 자신'도 지킬 수 있는 술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거죠.
'갓생 대명사'로 통하는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를 통해 <갓생 지키는 술>로 소구해보는 건 어때요? '매일 자신의 루틴을 엄격하게 지키며 생활하는 패션 모델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마시는 한 잔', '쓰리잡을 소화하며 갓생 사는 MZ세대 사장님이 퇴근 후에 마시는 한 잔' 등 구체적으로 '갓생'을 사는 상황에서 술을 통해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갓생 사는 사람이 마시는 술'이라면 술 마신 다음날에 대한 걱정이나 망설임을 접어두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술을 소비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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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술, 색다른 술, 가벼운 술!
취향 따라 즐겨요🎶
다음 호 [대외비.] 주제는 편의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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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리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터를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대외비.]
오늘의 레터는 어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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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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