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일상에서 사람들을 가장 귀찮게 하는 건 뭘까요? 아무래도 설거지, 빨래, 청소와 같은 집안일들이 아닐까요? 요즘은 바쁜 일상 속에서 일명 '3대 도우미' 혹은 '3대 이모님'의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살림을 척척 도와주는 3대 가전, 혹시 뭔지 아시나요? 바로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청소기입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로봇청소기가 해당하는 청소기 시장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청소기는 유선에서 무선으로, 또 무선에서 로봇으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브랜드 다이슨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신제품을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할 정도로, 국내 시장은 글로벌 청소기 브랜드들의 격전지라고 해요. 과연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다양한 청소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청소기 구매를 고민하셨던 분들, 혹은 청소기를 새로 장만해야 하는데 무엇을 살지 고민이셨던 분들 모두 주목해 주세요! 

먼저, 검색량 데이터와 소비자 버즈의 비교를 통해 유형별 청소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2019년의 키워드 검색량 추이를 살펴보면 무선 청소기가 1위, 로봇 청소기와 유선 청소기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때도 로봇 청소기가 있었지만, 정말 청소가 깨끗하게 되는지, 그냥 돌아다니기만 하는 건 아닌지 로봇 청소기의 성능에 대해 의심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잖아요, 그래서 로봇 청소기에 대한 정보보다는 무선 청소기를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그 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네요.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로봇 청소기 구매처의 변화입니다. 해외 직구로 구매한 비중이 38%로 크게 늘어난 점, 보이시나요? 이전에 비해 해외 직구의 장벽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가격적인 메리트로 인해 해외 직구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많은 구매가 일어나는 건 2019년에도 2022년에도 역시 온라인 쇼핑몰이네요! 

2019년에는 쇼핑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인 뽐뿌(21.1%) > 전자기기, IT 정보를 주로 공유하는 클리앙(8.4%) > 해외 직구 정보 카페 몰테일 스토리(8.3%) 등 주로 쇼핑에 특화된 카페/커뮤니티에서 청소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청소기 사용 후기를 공유하거나, 구매 전 성능, 가격, 활용도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청소기 구매하실 분들이라면 뽐뿌나 클리앙 같은 커뮤니티에서 후기 게시글 꼼꼼하게 체크해 보기! 꼭 기억하세요~

2022년에는 대표적인 결혼 준비 카페인 '다이렉트 결혼준비'가 2위로 등장했습니다. 위에서 살펴보았듯,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미뤄둔 결혼을 진행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혼수 준비를 위해 방문한 LG, 삼성 등의 대기업 매장에서 다양한 가전제품과 함께 청소기를 구매하거나, 구매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답니다. 다만 혼수가 아닌 경우에는 2019년과 마찬가지로 뽐뿌, 클리앙과 같은 커뮤니티에서 주로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이었어요. 

가전은 특히 성능을 중시하는 카테고리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정보 탐색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고, 후기 콘텐츠의 소비도 활발해 보이는데요, 가전 브랜드라면 이런 정보들을 곳곳에 노출하는 게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특히 카페/커뮤니티에서의 정보 교류가 활발한 것을 보니, 소비자들의 실제 후기가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네요.

가전은 한 번 구매하면 꽤 오랫동안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유튜버, 블로거 등 다양한 채널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서 장기적인 시리즈 콘텐츠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예를 들어, 로봇 청소기 1년 사용에 관한 이야기라면, 첫 회에는 크리에이터가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해당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부터, 회차를 거듭할수록 연동되는 어플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외출 시에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팁, 장기간 사용 시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시리즈로 제작해서 노출하는 거죠. 

친근한 크리에이터를 통해서 구매 시 고려했던 점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의 후기도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다면 가전제품 고를 때 고민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 것 같은데요? 더불어 장기 사용에 대한 궁금증까지도 미리 알고 모두 해소해 준다는 점에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요?  

데이터를 통해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확인해 보니 앞으로도 로봇 청소기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 같아요. '3대 이모님'으로 불리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로봇 청소기 모두 예전에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각광받고 있는 가전제품들이잖아요. 기술은 계속 발전할 테니, '편리미엄' 트렌드에 발맞추어 소비자들에게 수요를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해 보여요. 있으면 좋을 것 같지만 없어도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아이템들을 '있으면 정말 좋아! 없으면 불편할 수도?'라는 메시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거죠. 

식품업계에서 한동안 페이크 굿즈가 유행이었는데요, 가전 브랜드에서 SNS 채널을 운영할 때도 적용해 보면 재밌을 것 같아요. 동아 오츠카에서 밀크티 색상의 데자와 파운데이션을, 칭따오에서 칭따오 텀블러 이미지를 게시한 것처럼요. 물론 소비자들이 혹할만한 아이템이어야 하고, 그럴듯한 멋진 이름도 필수겠죠? 첫 번째 페이크 프로덕트로 머리 감겨주는 기계 어때요? 반응이 폭발적일 것 같지 않아요?